작성일 : 17-05-27 17:04
일에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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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신일상
조회 : 787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5: 17)

고양이는 태어나면 고양입니다. 개는 태어나면 그냥 개입니다. 다른 것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태어났다고 하여 다 사람이 아니라 짐승 같은 사람도 있고 정승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태어나서 사람다운 짓을 하여야 진짜 사람입니다. 사람다운 짓은 사람다운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일을 통해 사람이 됩니다.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취급 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본래 일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을 하고 싶어하는 본성이 있습니다

창세기에 아담과 하와에게 일을 맡기시는 것과 각기 역할까지 적혀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을 하지 않고 사람이 되겠다는 사람은 심하게 말하면 얼빠진 사람이요, 아빠는 아빠의 일을 하고 엄마는 엄마의 일을 하고 자식들은 자식들의 일을 하고 성도는 성도의 일을 하여야 합니다. 자기 일을 하지 않고, 맡겨진 일을 기피하고, 단지 기도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따른다는 말을 하며 살며, 성령 받겠다면 넋 나간 사람입니다

또 사람이 일하여야 하는 이유는 만드신 창조주이신 하나님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이신 까닭은 하나님의 일을 하시기에 하나님이 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신 까닭은 그분이 그리스도의 일을 하시기에 그리스도가 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내가 어떻게 놀 수 있겠느냐? 그래서 아들인 나도 일한다는 것이 예수님의 논조입니다

아버지는 일하시는 분입니다. 봄에는 봄이 되셔서 봄의 일을 하시고 가을에는 가을이 되셔서 가을의 일을 하십니다. 낮에는 낮의 일을 하시고 밤에는 밤의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되십니다

그래서 내가 나 되는 것은 나의 일을 통해서입니다. 일보다 더 좋은 믿음 생활이 없고, 일보다 더 좋은 수련이 없고, 일보다 더 빼어난 영성 생활이 없으며, 일보다 더 나은 스승이 없습니다

일을 통하지 않고 내가 성도가 되며 내가 진정 나 되는 길은 관념으로 흐르기 쉽고, 생각 속에만 있고, 말에 머무르기가 쉽습니다

나의 일속에서 내 일의 중심으로 들어가서 내가 곧 일이요 일이 곧 내가 되는 혼연일체, 몰아지경에 있어야 진정한 내가 되어갑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갑니다. 하늘에서 살 자격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일을 할 때 일은 쉽고 재미있고, 자연스럽습니다. 어렵지 않고 힘들지 않게 됩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그냥 일하고 싶고 또 일을 하면 기쁘고 신명나며 보람을 느끼며 만족을 하여 일을 주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서 일을 주신 하나님이 감사의 대상이 됩니다. 감사가 있으니 기쁨이 있어 일을 즐기게 됩니다. 그런 자기 일을 갖는 것이 은혜라면 은혜일 것입니다. 평안일 것입니다. 기쁨일 것입니다. 행복일 것입니다

자기일, 그것은 하늘이 줍니다하늘이 주는 일, 자신이 하여야 할 일을 우리 선조들은 천직이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예수님도 늘 그러셨습니다. 당신은 보내신 분이 있고 또 보내신 분이 하라는 일을 하고 있다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는 자기 일은 자기의 소질과 개성이 발휘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자기 일을 하면 자신에게는 믿음이 생겨 기쁘고, 이웃에게는 희망이 일어나 살아나고, 하나님께서는 사랑 때문에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기쁨이 되는 복음이 퍼지게 됩니다

그래서 본향을 떠난 이 세상에서 즉 지구 방문 중에 자기 일을 가진 사람보다 더 복 받은 사람은 없다 하겠습니다

일 없어 본 사람들의 한결 같은 얘기가 있습니다. 일 없는 고통에 비해 일하는 고통은 우습더라는 것입니다. 요즘 불경기로 고통과 실망에 시달리는 이웃이 많습니다. 일이 없는 청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을 찾는 사람들이 고향에서만이 아니라 타향과 타국에서도 일거리를 찾습니다. 일할 직장과 사업체가 있음을 고마워하고 일할 거리가 있음을 기뻐해야 합니다

인도의 수상이자 사상가인 마하트마 간디는 일은 단지 그 어떤 무엇을 만들어 내는 생산에 목적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생은 일의 과정 과정을 통해 내가 더욱 나되어 가는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수련도장입니다. 사막의 광야교회와 같다 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지금 여름으로 오셔서 여름 일로 한창이십니다. 더위 속에서 여름을 보며 즐기는 것도 은혜일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 일로 한창 바쁘게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 가정의 일도, 사회적 일도, 경제적 일도, 교회의 일도, 믿음의 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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