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2-25 08:12
공감에 대하여
인쇄
 글쓴이 : 신일상
조회 : 842  

우리가 너희에게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우리가 애통하게 울어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7:30-32)

살다보면 사람들과 사이에 관계를 가질 때 서로 의견이 다르고 느낌이 다를 때가 많아서 사랑과 질투와 반목이 생기기도 합니다

반감이 생기는 일도 있고 공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공감과 동감에 대해서 잘못 해석할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동감(같을동; 느낄 감)은 같은 생각과 같은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며, 공감은 남의 생각이나 의견에 대해여 자기도 그러하다는 느낌이며 공감은 간접적 의미로다른 사람 의견에 그러하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같진 않고, 그 감정을 직접 체험하지 않았지만, 자신도 그럴 것 같다고 조금은 그 입장을 이해할 수 있으며, 헤아릴 수 있는 혹은 같은 경우는 아니었지만 비슷한 경우가 있어서 저 감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뜻입니다. 더 나아가 공감은 다른 사람이 느끼는 느낌을 똑같이 느끼려는 노력일뿐 아니라 상대방의 느낌을 알아차려 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느낌을 4차원이다. 허리하학적이다. 무시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그에게 그런 느낌이 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자는 것이 공감 입니다. 이렇게 각각의 공감 속에서 서로의 신뢰가 자라고 신뢰 속에 천국은 임하는 것입니다

 

같은 fact에 자기의 생각이 맞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성과 학식이 많은 사람은 옳은 말을 합니다

사람들은 옳은 말은 많이 할지라도 맞는 말은 참 적게 합니다. 옳은 말이 사람을 변화시킬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옳은 말이 사람을 고친다면 벌써 우리는 이미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을 것입니다

옳은 말이 아닌 맞는 말을 하는 것이 지혜이며 공감입니다. 그렇다고 옳은 말이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옳은 말을 충고로 사용하기 쉽워 공감을 못하게 하는 말이 됩니다. 25:11‘경우에 합당한 말(a word aptly spoken)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 옳은 말 하기는 쉽지요. 그러나 맞는 말 하기는 쉽지 만은 않습니다

말 한 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고도 합니다만 공감 한번 하는 것으로,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주는 것으로, 소통이 되며, 관계가 생기며 사랑이 일어나며, 사람답게 사는 길입니다. 공감을 안하는 사이는 멀어지며 결국에는 서로가 피하게 됩니다

 

10:32-37에 강도를 만나서 피를 흘리고 쓰러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종교인인 레위인도 그냥 지나가고 성직자인 제사장도 그냥 지나갑니다. 그러나 천대받고 멸시받는 보통 사람인 사마리아 사람은 측은히 여겨 그 사람을 병원에 입원시키고 치료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지나간 레위인이나 제사장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임무가 있고 바쁘고 더구나 피를 만진 부정안 손으로 어떻게 제사 일을 맡겠습니까? 레위인에게나 제사장에게는 제사일보다 종교적인 행사보다 중요한 것이 없으니까요? 옳은 행동입니다. 그러나 맞는 행동은 아닙니다

이들은 이미 삶을 놓치고 있습니다. 삶을 경험하는 것은 머리가 아닌 가슴, 이성이 아닌 감성, 신학이 아닌 신앙입니다

신념이 아닌 깨어남입니다진정한 삶은 교리가 아닌 체험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체험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잘 모르고 이해가 안 되더라도 나의 느낌과 생각과 마음을 하나님께 맞춰가려고 하는 노력의 시도입니다. 그런데 제사장과 레위인은 이미 전통과 교리로 인해 가슴은 굳어질 대로 굳어 버려 쓰러져 있는 사람의 입장을 공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해도 울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무서운 일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그 세대에서 보았던 것입니다

가슴이 없는, 공감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 나라가 임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아니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를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당시의 종교인의 모습을 보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세대의 그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공감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신 분입니다

울 때 같이 울고 웃을 때 같이 웃은 분입니다. 공감한다면 갈라짐이 없고 통합된 천국이 다가옵니다. 하나님 나라가 있는 교회입니다. 하나님이 통치하는 세상이며 우리는 하나님이 인도하는 백성들이 됩니다. 아멘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8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2 일에대하여 신일상 05-27 787
31 맛에 대하여 신일상 05-20 860
30 스승에 대하여 신일상 05-13 750
29 어머니에 대하여 신일상 05-06 831
28 영생에 대하여 신일상 04-28 884
27 하늘나라에 대하여 신일상 04-22 968
26 고통에 대하여 2 신일상 04-15 783
25 고통에 대하여 신일상 04-07 937
24 산에 대하여 신일상 04-01 861
23 성화에 대하여 신일상 03-25 960
22 忿, 화에 대하여 신일상 03-17 899
21 열정에 대하여 신일상 03-10 967
20 교회에 대하여 신일상 03-04 891
19 공감에 대하여 신일상 02-25 843
18 기도에대하여 신일상 02-14 876
17 인생에 대하여 신일상 02-03 854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