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온 맘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만나리라(렘29:12,13)
산에 가면 공기도 좋지만 시냇물 소리가 졸졸 날 때 평화스러운 마음이 찾아옵니다. 시냇물은 물의 흐름을 막는 돌이나 나뭇가지가 있을 때 물 흐름이 잠시 막혀서 나는 소리입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무엇인가가 날 막을 때 소리가 납니다. 소리가 날 그때가 평안을 느낄 그때입니다. 성도들의 인생에서 막힐 때 내는 소리는 당연히 기도일 것입니다.
테레사 수녀의 책‘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에서 말합니다.-누구든지 기도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기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우린 스스로 기도하기를 배워야만 합니다. 기도에 가장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는 침묵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발견해야 하는데 소음과 쉼 없는 불안 가운데서는 결코 그분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노력 없이는 하나님 현존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영혼의 고요함, 눈의 고요함, 입술의 고요함을 지닐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신을 훈련시켜야 합니다. 침묵 없는 기도의 삶이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되고 이 기도는 마음의 침묵에서 탄생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기도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들을 줄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의 고요 속에 하나님은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입술의 침묵뿐만 아니라 마음의 침묵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음성을 어느 곳에서나 들을 수 있습니다. 문이 닫혀 있는 곳에서도 새, 꽃, 동물들에서도 경이로움과 찬미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고 어렵더라도 침묵 시간을 일부러라도 만들어야 합니다. 책에서도, 생각에서도, 기억에서도 떠나고 모든 것에서 온전히 벗어나 하나님의 침묵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침묵은 기도의 기초단계이고 마지막 단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단순히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고통을 말씀드리기도 하지만 기쁨과 좋았던 것과 주신 것도 감사드리는 나의 이야기입니다. 또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려고 나의 경험과 기억과 사고를 내려놓고 주시는 말씀을 들으려고 나의 입을 닫고 하늘에 귀를 기울입니다. 우리가 그분께 이야기 하면 그분은 들으십니다. 그분에게 말하는 것과 그분이 말씀하는 것을 듣는 것이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어린이와 같이 다가가야 좋습니다. 기도하기가 어렵게 여겨지면 이렇게 아뢰어 봅니다.“오십시오, 성령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어 제가 기도할 수 있도록 저를 이끄시고 보호해 주십시오”하나님께 꾸미지 않은 말과 마음의 상태로 우리를 돌보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로 기도하면 하나님의 기쁨이 우리를 가득 채웁니다.
기도하는 이유는 불문입니다. 어디서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세상사가 그렇듯이 기도는 많이 할수록 쉬워집니다. 기도가 쉬워지면 기도를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일어나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기도를 방해하지 않으며 기도도 일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일은 기도의 자료가 되며 기도하면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게 되는 공생공사의 관계가 됩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사는 저에겐 당신이 필요합니다’이렇게 단순한 고백도 훌륭한 기도인 것입니다. 우리가 너무 완벽하게 기도하려고 애쓴다면 우리는 기도에 실패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기도는 꾸미는 기도이며 자기도 속이며 하나님도 속이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도는 금방 낙담하고 기도를 포기해 버리기가 쉽습니다. 기도 제목이 떨어져 내일은 무엇을 기도할까 기도꺼리를 찾습니다. 기도를 만듭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에게 실패를 허락하시지만 우리가 자포자기 하는 것은 원치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어린이 같아지고, 겸손해지기를 기도 안에서 감사할 수 있기를 원하십니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자신의 힘을 가지고 돌과 나무와 구비를 돌파하지 않고 파인 곳을 따라서 유연하게 흘러내립니다. 무리하지 않습니다. 급하게 내려 갈 곳에서는 급히 가며 완만한 곳에서는 천천히 흐릅니다. 막는 것이 있으면 잠깐 소용돌이를 만들다고 물길을 따라 졸졸 소리를 내며 흘러갑니다.
이왕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면 신뢰하는 그분께 침묵으로 기다리고, 너무 오래 침묵에 있었으면, 돌이나 굽어지는 곳을 만나면 어린아이와 같이 입을 벌려 소리치는 기도가 우리 인생 전 영역에서 생길 때 그분은 우리를 지켜주시고 감싸주십니다. 그러면서 내가 너와 세상 끝날까지 함께 계시겠다고 하는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분의 목소리를 들으면 힘이 생기며, 세상이 달라 보이며, 정직하고 부지런하여 하나님을 만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