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6-17 18:33
자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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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신일상
조회 : 833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을 것이니라. (16:24)

어떤 목사님의 사모님이 병원 중환자실에 의식 불명으로 입원해 있었습니다. 그때를 회상하시는데 자기 몸에서 뭔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느낌을 갖는 순간 자기가 어느 의자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사모님은 위를 쳐다보니 광채가 너무 밝아서 볼 수가 없었고 의자에 비친 희미한 발그림자 같은 것만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백보좌 심판대인가하고 생각이드는 데 누군가 묻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너는 누구냐무의식중에 자기에게 묻는 줄 알고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많은 성도가 있는 한국 00교회 사모입니다.’,‘그랬구나, 그러나 나는 너의 위치를 묻지 않았다. 나는 네가 누구냐 물었다’,‘저는 목사부인이며 세아이 엄마입니다’‘나는 네 남편 직업이나 자식이 몇 명인지 묻지 않았다. 네가 누구냐’‘ 나는 대학을 나와 나는 하나님을 믿으며 봉사활동하며 착하게 살았고 이웃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며 하나님의 뜻 따라 살았습니다.’,‘나는 네 학력이나 네가 활동한 사항을 묻고 있지 않았다.’, 잘 들어라, 나는 네가 누구냐고 묻고 있다사모님은 혼자서 중얼거립니다.“내가 누구냐고요? 목사 사모도 아니고 세 아이의 엄마도 아니고 대학을 나와 사회봉사 많이 한 착한 사람, 교회에서 많이 남을 위해 헌신한 내가 내가 아니라면 그럼 나는 누구란 말입니까?” 한 소리가 다시 들리며아직 올 때가 안됐나 보다. 돌아가서 네가 누구인지 알고오너라” 

정말 내가 누구이고 무엇일까요? 내가 누구가 아니고, 무엇이 아닌가를 물어 가면서 자기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부인을 하고 또 부인을 거듭하다 보면 마지막 부정하지 못하는 그 무엇 하나가 남습니다. 모든 껍데기를, 쓸모없는 것을 제거한 결국 그것이 바로 내가 되는 것이지요

우리 예수님도 나를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은 자기를 억누르고 학대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부인은 곧 자기 학대가 아닙니다.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은 자기가 아닌 것, 껍데기인 것을 모두 없애 버리고 진짜 본연의 자기를 알아차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내가 그리스도를 따르게 됩니다, 껍데기를 자기로 알고 그렇게 살면 그것은 껍데기가 주님을 따르게 되고 진짜 나는 주님을 따르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천국에 가면 목사나 장로나 안수집사의 수가 적고 성도들의 숫자가 많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즉 세상에서 주인인 내가 종의 신세로 전락하고, 부리고 사용하고 이용해야 할 껍데기들이 주인 행세를 하니 전도된 인생이라고 합니다. 성서는 그것을 죄와 사망의 권세에 종노릇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타락이 있다면 주인이 주인으로 못 살고 종으로 사는 것보다 더 큰 타락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예수님도 40일 동안 시험을 받으면서 떡의 종이, 천사들이 떠받드는 위치의 종이, 세상 모두를 갖지만 종이 되기 싫어서 껍데기들을 부인하며 진정한 그리스도가 되는 길, 하나님이 내 안에 내가 하나님 안에 있기를 원했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종으로, 경배받기를 원하는 것에 대한 종으로, 미움이 주인이며 나는 종이고, 슬픔이 주인이며 나는 종이고, 고통이 주인이며 나는 종으로, 원망하는 상처가 주인이며 나는 종으로 살려고 세상에 온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렇게 종으로 한평생 살게 하려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내셨을 리가 없습니다

나는 종이 아니라 주인이요, 평안이며 장래에 소망이며 아버지의 아들로 보냄을 받았습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감히 고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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